각막염(keratitis)은 눈의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는 바이러스, 세균, 혹은 기타 외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 감각 이상, 눈이 빨개지거나 눈물이 나는 증상을 일으킵니다. 적시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가 지연될 경우 각막 손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각막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각막염이란?
각막이란 두께 0.5밀리 정도의 매우 얇은 투명한 막으로, 눈 안의 이른바 ‘검은 눈동자’ 부분에 있습니다. 각막염이란 이 각막이 염증을 일으킨 상태입니다. 이 각막에 병원체인 미생물이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킨 상태를 각막 감염증이라고 부릅니다. 각막은 5층으로 나뉜 구조로 되어 있으며, 가장 바깥쪽 공기와 접하는 각막 상피는 눈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세균 등의 감염을 막고 있지만 어떤 원인으로 각막 상피에 상처가 생기면 병원체인 세균이 달라붙어 증식하기 쉽습니다. 각막 감염증은 염증을 일으키는 병원체에 의해 ‘세균성’, ‘진균성’, ‘아칸토아메바 각막염’, ‘헤르페스성’ 등으로 나뉩니다.
발생 원인
보통, 각막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각막 상피는 눈물로 보호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는 병원체 등의 미생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원인으로 각막에 상처가 나고, 그 상처에 세균 등의 병원체가 들어가면 염증이 일어납니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의 발병이 많은데, 이는 불결한 환경에서 콘택트렌즈를 취급하고 세면대나 화장실에 있는 균이 닿아서 세균성 각막염에 감염되는 경우입니다. 진균성 각막염의 경우, 식물의 가지에 실수로 눈을 찔렸거나, 흙먼지가 날아와 눈에 들어가 상처를 내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칸토아메바 각막염은 강이나 늪, 땅속이나 공원의 모래 속 등에 서식하는 아칸토아메바가 원인이 되는 각막 감염증으로, 환자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사용자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다시 사용하거나, 렌즈를 문질러 씻지 않는 등, 올바르게 취급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증상
많은 사람에게 공통되는 일반적인 증상으로 눈의 통증이나 뒹굴뒹굴하는 듯한 위화감, 충혈이 있습니다. 또 자극을 받으면 눈물이 나오기 쉬워지기도 합니다. 각막은 검은 눈을 덮고 있어, 물건을 볼 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시야가 흐릿해 보이거나, 시력이 저하되거나, 빛이 눈부시게 느껴지는 등의 시력 장애가 야기되기도 합니다. 세균성 각막염이나 진균성 각막염에서는 눈이 강하게 아프거나, 대량으로 안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막이 있는 검은 눈동자 부분이 일부만 하얗게 탁해지거나, 흰 눈이 충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균성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눈에 지병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 감염되기 쉽다고 합니다.
검사 및 진단
각막염의 진단은 문진이나 시진에 의한 확인과 함께, 염증이 있는 각막의 상태를 관찰함으로써 내려집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극등이라는 거울을 사용하여 눈을 확대하고, 빛을 비추어 상태를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로 각막의 상태를 관찰하고 염증의 정도를 진찰합니다. 그때 눈 표면이나 상처가 잘 보이도록 염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되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각막의 표면을 문질러 배양하여 세균이나 곰팡이의 감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시에 시력 장애 등의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시력 검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치료방법
각막염의 치료는, 감염된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세균성의 경우는, 항균제의 점안이 기본이 되지만, 중증의 경우는 내복의 항균제를 처방하거나, 링거도 동시에 맞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균성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서 질병의 진행이 빠른 경우도 있고,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각막이 녹아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곰팡이는 곰팡이의 일종이기 때문에, 진균성에서는 곰팡이에 효과가 있는 항진균제 점안액을 넣거나, 내복약으로 복용하기도 합니다. 링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치료는 1개월 이상의 시간을 들여 이루어지며, 회복되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칸트아메바 각막염은 항진균제나 소독액을 점안, 링거나, 각막의 표면을 깎는 등 다양한 치료를 조합하여 대응합니다. 헤르페스성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안약을 발라 치료하지만, 중증의 경우는 내복약을 사용하면서 링거도 맞습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할 점
각막염은 감염된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서 병세가 빨리 진행될 수도 있고, 실명할 가능성도 있는 병입니다. 또한 병원체를 제거해도, 각막에 탁함이 남아 각막 이식이 필요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낀 경우에는 빨리 안과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와는 다른 눈의 충혈이나 통증, 대량의 눈곱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안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설명서에 권장하는 대로만 사용하며, 난폭하게 취급하거나 불결한 환경에서의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쓰레기나 이물질이 눈에 들어오기 쉬운 장소에 가거나, 작업할 때는 보호용 안경을 쓰는 등 일상생활에서의 유의가 예방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