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조증(xerostomia)은 침 분비량이 감소하거나 질이 변화하여 입안이 마르는 느낌이 지속되는 증상입니다. 이로 인해 음식물 섭취, 말하기, 구강 건강 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강건조증에 대하여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강건조증이란?
구강 건조증은 침 분비가 줄거나 멈춰서 입안이 마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침샘에서 하루 평균 1~1.5리터 정도 침이 분비되는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침 분비가 줄면 입안이 건조해집니다. 침이 부족하면 침의 항균 작용과 자정 작용이 약해져 충치나 잇몸병에 걸리기 쉽고, 입 냄새, 점막 감염, 미각 장애, 삼킴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 알레르기, 스트레스, 저작 기능 저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환자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발생 이유
구강 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질병, 약 알레르기, 탈수, 구호흡,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장애, 요붕증, 쇼그렌 증후군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항우울제, 항불안제, 혈압약, 진통제 등 많은 약들이 구강 건조를 알레르기로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수분 섭취 부족, 설사나 구토로 인한 탈수,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계 이상도 구강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침샘에 방사선이 닿으면 침샘 조직이 손상되어 침 분비가 어려워지고 구강건조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노화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각종 질병이나 복용하는 약이 침 분비에 영향을 미쳐 구강 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증상
구강건조증으로 입안이 건조해지면 끈적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들고, 치태가 쉽게 쌓여 입 냄새도 심해집니다. 또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으며, 맛을 느끼기 어려워지고, 혀에 갈라짐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입안의 자정 작용과 항균 작용이 약해져 충치나 잇몸병에 걸리기 쉽고, 감염증에도 취약해집니다. 특히 칸디다균이라는 곰팡이가 번식하면 입안에 하얀 반점(백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검사와 진단
구강건조증이 의심될 경우에는 입안의 건조함 정도, 증상, 현재 치료 중인 질병, 복용 중인 약 등에 대한 문진과 함께 입안의 건조 상태와 염증 여부 등을 진찰합니다. 그 후, 일정 시간 동안 얼마나 침이 나오는지 측정하는 검사를 진행합니다. 침 분비량 검사에는 껌을 씹으면서 나오는 침의 양을 측정하는 검 테스트, 거즈를 씹어 흡수된 침의 양을 측정하는 색슨 테스트 등이 있습니다. 솜뭉치를 혀 아래에 넣어 흡수된 침의 양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또한, 구강 점막의 습윤도는 수분 측정기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쇼그렌 증후군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혈액 검사, 침샘 영상 검사, 침샘 조직 검사, 안과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
구강건조증은 구강호흡을 고치고, 충분한 수분 섭취, 스트레스 해소, 음식을 잘 씹는 습관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구강 건조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질병이 원인이라면 질병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 가능하면 약을 바꾸는 것이 좋지만, 대부분은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치료를 하게 됩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보습 성분이 함유된 스프레이를 입안에 뿌리거나 보습 젤을 바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점막에 염증이 생겼다면 소염 및 살균 작용이 있는 가글액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쇼그렌 증후군이나 방사선 치료로 인한 구강건조증의 경우에는 인공 타액이나 침 분비 촉진제를 보험 적용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 치료와 함께 충치 치료나 칸디다증(곰팡이 감염)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 가이드
침 분비를 촉진하는 습관을 들이고 건조함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꼼꼼한 저작 활동은 침 분비를 촉진합니다. 껌을 씹는 것도 침 분비에 도움이 되지만, 당분 섭취는 주의해야 합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습기를 사용하여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보습제가 함유된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한, 귀 앞쪽에 있는 ‘귀밑샘’이나 턱, 혀 아래에 있는 ‘턱밑샘’, ‘혀밑샘’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침 분비가 촉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