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은 이질균에 의해 발생하는 장관 감염 질환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또는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 복통, 설사이며, 심한 경우 혈변이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세균성 이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세균성 이질이란?
세균성 이질(shigellosis)은 이질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장관 감염 질환입니다. 이질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매년 120~160명 정도가 보고되고 있으며, 대부분 해외 감염에 의한 것입니다. 해외여행 중 또는 귀국 후 발병한 사람으로부터 2차 감염된 환자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염된 식품 등으로부터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극소량의 균(10개)으로도 감염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어 집단 감염이나 식중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위생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며,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가 많습니다. 주요 감염원은 사람이지만, 원숭이도 이 질병에 감염되기 때문에 수입 원숭이가 감염원이 된 사례도 있습니다. 감염증법에 따라 3종 감염증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진단한 의사는 즉시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야 합니다.
원인
이질균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 감염됩니다.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오염된 수입 식품에 의한 감염이나 여행지에서의 음식 섭취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환자나 보균자의 변에서 배출된 균이 화장실 등에 묻어, 이를 만진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경우 등에 2차 감염을 일으킵니다. 또한 화장실 문 손잡이나 수도꼭지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환자나 보균자와 접촉하여 균이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기도 합니다. 극히 적은 양으로도 감염되는 특징이 있어, 함께 거주하는 가족 내 2차 감염도 많습니다.
증상
세균성 이질은 1~3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전신 권태감, 오한을 동반한 급격한 발열, 물 같은 설사가 발생합니다. 중증인 경우 복부 경련이나 갑작스러운 변의가 자주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잔변감(변의는 강하지만 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생기거나 변에 혈액, 고름, 점액이 섞이기도 합니다. 일부 성인에게는 발열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른하고 피곤하기 쉬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을 동반한 배변 횟수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증 사례는 적고, 대부분 몇 차례 설사나 가벼운 발열, 또는 무증상으로 경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중증화될 가능성이 높고,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자가 판단으로 지사제 등을 복용하지 말고 적절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 및 진단
세균성 이질 진단을 확정하려면 변을 채취하여 배양하고 이질균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환자 또는 보균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고, 통증, 발열, 물 같은 설사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검사가 진행됩니다.
치료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아무 치료 없이도 4~7일 후 회복되지만, 발병 초기 뉴퀴놀론계 항균제, 마크로라이드계 항균제, ST 합제 등의 항균제를 사용하면 증상 지속 기간이나 보균 기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사로 인해 손실된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경구 수액(ORS)이나 스포츠음료를 섭취합니다. 물을 마실 수 없거나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또한 약제 내성 문제 등으로 유산균, 비피더스균 등의 생균 정장제를 사용한 대증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위생 환경이 좋지 않고 오염된 지역에서는 자주 손을 씻고, 날것이나 생수, 얼음은 입에 대지 않는 등 음식물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질균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 조리가 효과적인 예방책이 됩니다. 또한 수도가 정비되지 않은 국가의 생수를 마시지 않거나 감염자에게 음식 준비를 시키지 않고, 화장실을 사용한 감염자는 손을 씻고 다음 사용 전까지 화장실을 세척 및 소독하며, 감염자를 돌볼 때는 특히 다른 사람을 만지거나 음식을 다루기 전에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감염자의 옷이나 침구에 묻은 변은 흐르는 물로 씻어내고 오염된 옷이나 침구는 뜨거운 물을 사용하여 세탁기로 세척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