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은 목과 위를 연결하는 식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삼킬 때 통증이나 불편함이 나타납니다. 주된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며,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식도암이란?
식도암(esophageal cancer)은 목과 위를 연결하는 약 25cm 길이의 식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입니다. 식도의 표면에서 발병하기 시작하며, 암이 진행되면 깊은 층까지 침범하게 됩니다. 점막 내에만 있는 것을 ‘조기 식도암’이라고 하고, 점막 하층까지 침범한 것을 ‘표재성 식도암’, 그 이상 깊은 층까지 진행된 것을 ‘진행성 식도암’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약 절반이 식도 중앙 부근에서 발병하며 사람에 따라 여러 개의 암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암이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 등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 원인
식도암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음주와 흡연입니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 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암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더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이 약한 사람은 식도암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은 조금만 술을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므로, 자신이 이런 체질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원래 술에 잘 취하는 체질이었다 하더라도 술을 지속적으로 자주 마시게 되면 암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담배 연기도 발암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흡연은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접흡연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사람은 암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증상
식도암 초기 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음식을 삼킬 때 가슴이 찌릿하게 아프다’, ‘뜨거운 음식을 마실 때 따갑다’, ‘음식이 걸리는 느낌이 들어 잘 삼킬 수 없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이 주변 장기나 림프절로 전이되면 가슴 깊은 곳이나 등 쪽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식욕 감소, 체중 감소, 기침, 목소리 변화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암이 커짐에 따라 식도 안쪽이 좁아지면 음식이 쉽게 잡히고 점점 부드러운 음식만 삼킬 수 있게 됩니다. 암이 더 커지면 식도를 막아 물도 통과하지 못하고 타액도 삼키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식도암이 커져 기관이나 기관지를 압박하거나 기관이나 기관지 등에 침윤하거나 하면 그 자극에 의해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성대를 조절하는 신경에 침투하면 목소리가 변화하거나 작아질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바륨을 마시고 X-ray를 찍는 상부 소화관 조영 검사나 상부 소화관 내시경 검사 등을 진행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 건강검진 등에서 시행되는 이런 검사를 통해 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발견되면, 초음파 내시경 검사나 암세포를 분석하는 병리 검사를 통해 암의 유형이나 어느 층까지 깊게 퍼졌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식도암의 진행 정도와 치료 방법을 판단하게 됩니다. 또한,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경부 초음파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CT 검사, MRI 검사, PET 검사,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진단을 진행합니다. PET 검사는 암세포가 포도당을 많이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전신 암의 확산을 조사하는 검사법입니다. 장기뿐만 아니라 뼈로의 전이도 조사할 수 있어 치료 후에 재발의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에도 활용됩니다.
치료방법
식도암 수술은 소화기 수술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술 시간도 장시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도암 수술은 어디에 얼마나 암이 생기는지에 따라 방법은 다르지만, 병소가 있는 식도와 주위의 림프절을 절제하고 잃은 식도의 재건을 한다는 점은 같습니다. 먼저, 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한 후 각 단계에 맞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초기 단계에서 암이 점막 표면에만 있을 경우, 입을 통해 내시경을 넣어 암을 제거하는 내시경 치료를 진행하고, 그 후에는 경과 관찰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암이 점막 표면에서 아래로 진행된 경우, 크기나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를 사용한 화학 요법 등을 진행합니다. 암이 더 진행된 경우,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나 화학 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수술이 체력적으로 어려운 경우 방사선 치료와 화학 요법을 병행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암에 의한 통증이 심할 경우 완화 치료 등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예방 및 생활 가이드
음주와 흡연이 식도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으므로, 가능한 한 금주와 금연을 하는 것이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또한, 식도암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면 비교적 예후가 좋으며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특히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사 중 약간이라도 불편함을 느낀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해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식도암은 비교적 재발하기 쉬운 암 중 하나이기 때문에 치료가 종료된 후에도 정기적으로 통원하여 진찰이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재발은 치료 후 2~3년 이내에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기간은 2개월부터 3개월마다 통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