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타(Hantaviru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발열, 출혈, 신장 기능 저하가 특징입니다. 주로 설치류의 배설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초기 증상은 독감과 유사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이 무엇인지, 발생 원인,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이란?
신증후군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HFRS)은 쥐 등의 일부 설치류가 가지는 ‘한타(Hantavirus) 바이러스’ 혹은 ‘서울 바이러스’, ‘푸우말라 바이러스’에 호흡기 감염됨으로써 발병하는 열성 질환입니다. 다른 말로 ‘한국형출혈열’ 혹은 ‘유행성출혈열’이라고도 불리는데, 6·25전쟁 당시 유엔군에서 3,000명 이상이 이 질병에 걸리면서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신증후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타(Hantavirus) 바이러스는 극동 아시아로부터 동유럽, 북유럽 등을 걸친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서 분포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감염되는 것은 유행 지역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쥐의 배설물이 점막이나 상처 등에 닿거나, 배설물이 부착된 먼지 등을 흡입함으로써 일어납니다. 물론 바이러스를 가진 동물이 사람을 직접 물어서 감염되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매년 5만~15만 명의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생 원인
신증후군출혈열은 다양한 종류의 설치류가 자연 숙주가 되어 발생합니다. 그 감염 설치류는 스스로 병을 발병하지는 않지만, 종생 감염된 상태가 계속되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배설할 때마다 바이러스를 뿌립니다. 그러한 바이러스를 보유한 설치류의 배설물을 만지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먼지 등을 흡입함으로써 사람은 신장증후군출혈열에 걸리게 됩니다. 따라서 쥐의 소변이나 배설물에 오염된 밀폐공간에 있게 되면 감염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유행 상황을 살펴본 결과, 사람으로부터 사람에의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장증후군출혈열의 원인이 되는 한타 바이러스는 현재 적어도 23개의 혈청형 또는 유전자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유형마다 고유한 종류의 설치류가 자연 숙주가 되는 것도 특징입니다. 그중에서도 신증후성 출혈열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4종류(한탄 바이러스, 서울 바이러스, 무에르토밸리 바이러스, 푸우말라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증상
신증후군출혈열의 잠복기는 1~2주이며, 드물게 8주 정도 경과하여 발병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독감과 비슷하며 기력이 떨어지고 미열, 경미한 소변 이상 등을 거쳐 자연스럽게 회복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열, 오한, 근육통, 전신쇠약, 현기증 등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초기 증상, 또한 안면 홍조나 점상 출혈, 결막 충혈이 보일 수 있고, 그 후에 쇼크 증상(전신에 충분한 혈액이 보내지 않기 때문에, 모든 장애가 일어나는 상태), 빈뇨, 단백질 소변 등의 신장의 기능장애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통과 극심한 요통이 있기 때문에 맹장으로 잘못 진단 내리는 경우도 꽤 됩니다. 환자의 1/3은 피하 출혈, 잇몸 출혈, 소화관 출혈 등의 출혈 증상이 동반됩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신증후군출혈열은 제3급 법정감염병이며, 치사율은 5% 안팎입니다. 한타(Hantavirus)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환자가 있다면 의사는 보건소에 보고해야 합니다.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 위해 ‘효소 면역 측정법(ELISA)’이나 ‘중화항체법(NT)’, ‘간접면역형광항체 법(IFA)’등의 검사법을 활용하여 환자의 혈액 중의 바이러스 유전자나 항체의 검출을 토대로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바이러스 분리 검사(Virus Isolation Test): 검체를 Vero 세포에 접종하고 CO2 5%가 포함된 37℃ 인큐베이터에서 배양합니다. 배양된 세포에서 상층액을 채취하여 RT-PCR을 이용하여 바이러스의 특이적 증폭 여부를 검사합니다. 한타 바이러스가 분리된다면 양성으로 진단합니다.
2) 혈청학적 검사(Serological Test): 질병 경과 중 특이 IgM 항체 검출 또는 급성기 혈청과 회복기 혈청 사이의 IgG 항체 역가가 4배 이상 증가한 경우라면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3)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검사(Virus Gene Detection): RT-PCR을 이용한 혈청 또는 이와 유사한 검체에서 한타 바이러스의 특이 유전자가 검출되면 양성으로 판단합니다.
치료 방법
현재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으며 유효한 약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증요법으로 호흡관리와 혈압관리를 하며 증상 완화에 목표를 두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또한 심각한 증상으로 급성 신부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으므로 인공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고려해 두고 있습니다. 출혈이나 신부전, 쇼크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환자가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 간의 전염은 없기 때문에 환자가 격리되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방하는 방법
예방은 유행지역이나 주된 감염 원인 쥐가 있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또 쥐가 나의 생활환경에 터전을 못 만들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쥐가 둥지를 만들 것 같은 장소를 없앤다’ ‘쥐의 눈에 잘 보이는 장소에 음식을 두지 않는다’ ‘살충제나 쥐덫을 사용하여 포획한다’ ‘쥐가 출입할 수 있을 것 같은 구멍을 막는다’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 밖에도 들쥐의 배설물에 접촉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풀밭에 그대로 눕거나 옷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곧바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원인이 되는 한타 바이러스는 표백제, 세제, 일반적인 소독액으로 소독 가능하기 때문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나 물건은 이들을 사용하여 소독해 주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