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고막 천공(traumatic tympanic membrane perforation)은 외부 충격이나 기압 변화, 강한 소리로 인해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로 이는 갑작스러운 소리에 노출되거나 귀를 강하게 치는 등의 외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외상성 고막 천공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이란?
외상성 고막 천공은 외부로부터의 다양한 외부 충격이나 자극에 의해 고막이 찢어져 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고막에 구멍이 열리면 귀에 갑자기 통증이 생겨 때로는 출혈이나 청력 상실, 이명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막의 구멍은 자연스럽게 치유되어 막히지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귀 청소 중에 아이가 다쳐서 왔다고 하는 사고나, 비행기에 탈 때나 스쿠버 다이빙으로 주위의 기압이 급격하게 변화한 것 등의 원인으로 일어납니다. 그 외 불꽃놀이 등에서 화상이나 폭발, 공이 닿는 등 강한 힘이 가해졌을 때, 또 낮은 위치에 있는 나무의 가지나 곤충 등의 이물이 귀에 들어가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의 원인
고막이 찢어지는 원인으로는 직접 이물질이 닿아 찢어지는 경우, 외이도 기압의 급격한 변화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 머리의 외상으로 측두골의 골절에 따라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물질에 맞아 찢어지는 케이스로는 귀 청소 중에 귀이개에 부딪쳐서, 혹은 부모가 아이의 귀 청소를 할 때 싫어하며 날뛰다가 다치는 등 귀 청소 중 사고가 많습니다. 옥외에서는, 낮은 위치에 있는 나무의 가지 등이 우연히 귓속에 들어가 버리는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물질이 고막을 관통해 버리면 고막과 내이를 연결하는 귀소골의 연결을 탈구시키거나 귀소골을 꺾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한편, 외이도 기압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경우로는 비행기에 탈 때나 스쿠버 다이빙 시의 주위 기압의 급격한 변화나, 공이 귀에 닿거나, 싸움 등으로 귀의 부근을 때려져 고막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했을 때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증상
고막에 구멍이 뚫리면 그 순간에 심한 귀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출혈, 이명이나 난청 등의 증상이 일어나 귀가 막혀 있는 것 같은 감각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막의 안쪽에 있는 내이(소리를 느끼는 기관이나 평형 감각을 잡는 기관이 있는 영역)까지 상처가 나면, 심한 난청이나 회전성 현기증(움직이거나 회전하거나 하고 있는 것 같은 감각의 현기증)을 이에 따라 평형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되면 10일부터 2주일 정도의 절대 안정이 요구됩니다. 또한 물이나 이물질이 중이에 들어가 감염이 일어나면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게 되면 고막이 재생되기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감염의 예방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전혀 들리지 않는 경우나 격렬한 현기증 이 계속되고 있는 경우에는 외림프 누설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수술이 필요합니다.
검사 및 진단
전용기구를 사용하여 귓속의 상태를 확인하는 귀경 검사를 실시하여 고막이 찢어져 있는지 확인합니다. 고막의 구멍이 작은 경우에는 귀경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현미경에 의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 난청 등을 병발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청력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고막에 열린 구멍이 3분의 1 정도로, 또한 감염증을 일으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막히지만, 2개월 이상 지나도 외상성 고막 천공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나 귀소골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고막 형성 수술만이라면 당일치기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외상성 고막 천공이 발생했을 때, 고막은 재생력이 높기 때문에 고막의 구멍이 작고 감염이 없으면 귓속을 건조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자연스럽게 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입욕이나 수영 등으로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감염증을 일으키는 경우 또는 다이빙으로 인한 고막천공과 같이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균제의 복용이나 점이약에 의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통상, 구멍은 1~2개월 이내에 막히지만, 도중 경과를 보고 구멍이 작아져 있지 않은 것 같으면, 고막의 재생을 촉진하는 치료를 실시합니다. 중이염을 발생해서 자연스럽게 구멍이 막히지 않는 경우, 2개월 이상 지나도 개선이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귀소골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외림프액이 내이에서 중이로 누출되어 내이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는 외림프 누설에 의해 전혀 들리지 않거나 심한 현기증이 계속되고 있는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에 의한 외림프 누설 폐쇄가 필요합니다.
예방하는 방법
귀 청소 시 사고로 인한 외상성 고막 천공은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귀를 두지 않도록 하거나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귀 청소를 하지 않는 것, 또 스스로 귀 청소를 할 때에는 사람의 없는 장소에서 하는 등의 주의를 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나 스쿠버 다이빙 등의 때의 주위 기압의 급격한 변화에 수반하는 외상성 고막 천공의 예방에는, 귀마개가 효과적입니다. 귀 부근에 큰 충격을 받아 일어나는 일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학교나 가정에서 심하게 체벌하지 않는 것도 예방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