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이는 수면 중이나 깨어 있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악무는 행위입니다. 이로 인해 치아 마모, 턱관절 통증, 두통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갈이에 대해서 자세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갈이가 뭔가요?
이갈이는 무의식적으로 이를 갈거나 악물어 치아가 불필요하게 접촉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낮에 발생하는 경우와 잠자는 동안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좌우로 꽉 문지르는 것을 ‘이갈이(grinding)’, 위아래 치아를 꽉 무는 것을 ‘악물기(clenching)’라고 합니다. 주로 수면 중에, 악물기는 낮에도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편안한 상태에서는 위아래 치아 사이에 틈이 있어 식사나 대화할 때 외에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를 갈거나 악물기로 치아가 계속 맞닿으면 치아와 턱에 장시간 힘이 가해져 치아와 주변 조직에 부담을 줍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원인
과거에는 치열이나 맞물림 문제가 원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확한 발생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음주나 스트레스로 잠이 얕아지면 수면 중 발생하기 쉽고,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도 숙면을 방해하여 이갈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증상
이를 가는 소리는 삐걱거리거나 딱딱 소리가 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지적받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악물기는 잠자는 동안에는 소리가 잘 나지 않고, 낮에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듣거나 의식적으로 살펴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물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흔합니다. 턱관절 통증 등 턱관절 장애 증상이나 치과 검진에서 치아 마모를 지적받고 나서야 이갈이를 인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를 갈다보면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닳거나, 씹는 근육과 턱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턱 통증이나 뻐근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치아가 깨지거나 충전재(fillings)가 빠지고, 잇몸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두통이나 목, 어깨 결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수면 중 이갈이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의 뻐근함이나 통증 여부, 주변 사람에게 이를 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지 등을 문진을 통해 확인합니다. 또한, 입안을 살펴 치아 마모 정도, 턱뼈의 과도한 발달 여부, 혀나 볼 안쪽에 치아 자국, 잇몸 손상 등을 확인하고, 턱관절 장애나 잇몸 질환 여부도 함께 살핍니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면 전문 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수면 중 이갈이에는 ‘나이트 가드’라는 마우스피스를 착용하여 위아래 치아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스프린트 요법)이 일반적입니다. 치아와 턱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치아 손상을 막고 충전재(fillings)의 탈락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나 좋지 않은 수면 환경이 이갈이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개선이 필요합니다. 낮에 이를 가는 습관이 있다면 눈에 잘 띄는 곳에 메모를 붙여 스스로 의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낮에는 집중하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악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위아래 치아를 떼고 턱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또한, 잠자기 전 스트레칭이나 복식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과음이나 카페인 섭취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