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hemorrhoids)이란?

치질(hemorrhoids)은 항문과 직장 주위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상태입니다. 주로 통증, 가려움, 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합니다. 성인 인구의 약 50%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치질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치질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치질이란?

치질(hemorrhoids)은 항문 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크게 치핵(암치질, 수치질, 혈전성 외치질), 치열(항문 찢어짐), 치루(항문 주위 고름) 3가지로 나뉩니다. 치핵은 내치핵, 외치핵, 혈전성 외치핵으로 구분되며, 치열은 일반적으로 항문 찢어짐이라고 불립니다. 치루는 항문 주위에 고름이 차는 상태가 악화된 것입니다. 내치핵은 항문 안쪽 직장 점막 부분에 있는 혈관 일부가 울혈되어 혹처럼 부어오른 상태입니다. 이 주변 조직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출혈이 있어도 통증을 느끼는 경우는 드뭅니다. 외치핵은 항문 주변 피부 조직의 혈관이 울혈되어 부어오른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통증을 느낍니다. 혈전성 외치핵은 어느 날 갑자기 항문 주위 혈관 안에 핏덩어리가 생겨 혹처럼 굳어지면서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치열은 배변 시 항문 출구 부근의 피부가 찢어지거나 갈라진 상태로, 변비 등으로 딱딱해진 변을 배출하거나 만성적인 설사로 인한 염증이 원인이 됩니다. 변비가 있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치루는 항문 조직에 세균이 침투했을 때 감염되어 화농하고, 그것이 진행되어 항문 안팎을 연결하는 고름길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기와 함께 통증이 있으며,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

치핵은 치질 중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변비, 배변 시 힘주기,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것 등이 원인입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이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치열은 딱딱한 변을 무리하게 배출하려고 강하게 힘을 주는 과정에서 찢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만성적인 설사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치루는 설사 등으로 인해 항문 안쪽 조직인 치상선의 작은 홈에 변이 들어가 변 속 세균에 감염되어 화농합니다. 일반적으로 치상선의 작은 홈에는 변이 들어가지 않지만, 설사를 할 때는 들어가기 쉽습니다. 치루는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합니다.

증상

내치핵은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출혈로 처음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변 시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기도 하고, 혹이 항문 밖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외치핵은 배변 시 강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혈변이 나오기도 합니다. 혈전성 외치핵은 욱신거리는 둔통이 발생하고 통증 때문에 항문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한 항문 주위에 혈전이 생깁니다. 치열은 배변 시 등에 극심한 통증과 소량의 출혈이 있으며, 반복되면 찢어진 부위가 커져 염증, 궤양, 용종이 생기고 항문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항문협착). 치루는 항문 주위에 고름이 차 부어올라 통증이 있으며, 더 나아가 발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잡 치루를 장기간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기본적으로 시진, 촉진을 통해 진단합니다. 출혈, 통증, 배변 상황 등을 자세히 문진하고 항문 주위 피부 상태를 확인합니다. 또한 직장 수지 검사, 항문경 검사가 시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 출혈이 있는 경우 S상 결장경이나 대장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치루의 경우, 터널의 주행 경로 확인 및 고름 확산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MRI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생활 습관 개선 및 수분, 식이섬유 충분 섭취를 통해 변비, 설사 등 배변 장애 해소를 목표로 합니다. 치핵의 경우 안정을 취하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류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열은 배변 습관을 개선하여 항문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며 환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치루로 고름이 찼을 때는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치핵이나 치열은 통증, 가려움을 완화하는 연고나 좌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외치핵이 약이나 치료로 쉽게 낫지 않거나, 혈전성 외치핵의 부기나 통증이 심하거나, 치열로 항문협착 증상이 있는 경우 등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핵의 경우 출혈이나 탈출 증상이 심할 때 수술이 적용됩니다. 치루는 고름이 찼을 때 절개하여 고름을 빼내는 처치를 시행합니다. 또한 터널이 완성된 경우에는 터널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엉덩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배변 습관이 중요합니다. 변의가 느껴지면 바로 화장실에 가고 변의를 참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식이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고, 과음하지 않으며, 변비나 설사를 개선하는 등 치질의 원인이 되는 행동을 고쳐야 합니다. 엉덩이를 깨끗하게 닦고 비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강한 수압이나 과도한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변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지 않도록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