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호흡 증후군은 과도한 호흡으로 인해 혈중 이산화탄소 수준이 감소하여 어지러움, 손발 저림, 불안 등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주로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인해 발생하며, 호흡 조절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과호흡 증후군이 무엇인지, 발생하는 원인, 증상, 치료 등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과호흡 증후군이란?
과호흡 증후군(hyperventilation syndrome)은 불안이나 극도의 긴장 등으로 몇 번이나 숨을 격렬하게 마시거나 내쉬면서 과호흡의 상태가 되어 체내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방출되어,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며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신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정상 범주 이하로 낮아지면 원래는 중성이었을 혈액이 알칼리성을 띠면서 우리 몸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신경질적인 사람이나, 불안을 느끼기 쉬운 사람, 긴장하기 쉬운 사람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라고 합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불안 증세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들 질환에 대한 치료가 과호흡 증후군 방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예후는 좋고, 몇 시간 안에 증상이 회복됩니다. 그래도 과거에 과호흡 증후군에 한 번이라도 걸렸었던 환자라면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는 상태를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생 원인
강한 불안이나 긴장, 또는 공황장애, 발작 등으로 몇 번이나 숨을 격렬하게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이른바 과호흡의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호흡에 의해 이산화탄소를 필요 이상으로 배출해버려서 혈액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집니다. 그 결과, 호흡을 관리하는 중추신경은 이산화탄소 농도의 저하를 억제하기 위해 호흡을 억제하려 드는데, 이때 환자는 호흡을 할 수 없는 듯한 답답함을 느끼게 되고 더 격렬하게 호흡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과호흡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저하되면, 혈액이 알칼리화되어 혈관이 수축해 손발의 저림이나 근육의 경련이나 감각 이상, 어지러움도 일으킵니다. 이러한 증상과 불안으로부터 더욱 과호흡이 심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불안이나 긴장이 방아쇠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신경질적인 사람이나 불안을 느끼기 쉬운 사람, 긴장하기 쉬운 사람이 걸리기 쉬운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과호흡 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호흡이 빨라지고, 과호흡 상태에서 숨을 제대로 못 쉬고 답답함을 느끼며, 가슴 통증이나 현기증, 감각 이상 등의 자각 증상이 있습니다. 또한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근육 경련, 혹은 근육이 수축되어 경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이 경련 되고, 엄지가 손바닥 안으로 들어가 손가락이 곧게 뻗은 것 같은 트루소 징후(Trousseau sign)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중증의 경우는 실신하거나 전신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각하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은 질환이며, 증상이 몇 시간 안에 개선됩니다.
검사 및 진단 방법
과호흡 증후군 환자는 빠른 호흡, 몇 번이나 숨을 들이마시거나 구토하거나, 답답함이나 호흡을 하기 힘들다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손발의 근육의 경련이나 경직 등이 보이는 경우는 과호흡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호흡의 횟수나 얕음, 흥분의 정도나 문진에 의해 종합적으로 진단을 내려야 하며, 추가적으로 증상이 일어난 계기나, 과거에 같은 상태가 있었던 적은 없었는지 여러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혈중 산소나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흉부X선검사나 심전도검사를 실시하여 심장이나 폐의 질환이 숨어있진 않은지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방법
과호흡 증후군은 불안을 느끼거나 과도한 긴장 상태가 되어 과호흡 상태가 되는 경우, 의식적으로 호흡을 느리게 하거나 간헐적으로 호흡을 멈추고 이산화탄소의 양을 늘리면 증상이 개선됩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복식호흡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만, 환자가 불안감을 강하게 느끼면 공황상태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는 스스로 의식해서 호흡을 천천히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우선은 환자를 진정시키고 안심시킨 후 천천히 호흡하도록 지시하고 증상이 다스려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전에는 종이 봉지를 입에 대고, 한번 뱉은 숨을 들이마시게 하는 것으로 혈액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올리는 페이퍼백 요법이 주류였지만, 이 방법으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필요 이상으로 올라가 버리거나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 상태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현재는 추천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불안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항불안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방하는 방법
과거에 과호흡 증후군이 발생한 적이 있는 환자라면 일상생활에 있어서 큰 불안이나 과도한 긴장을 느끼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도록 주의하고, 흥분하여 격렬하게 숨을 들이마시거나 내뱉는 과호흡 상태가 된다 하더라도 침착하게 의식적으로 호흡을 늦추거나 멈추도록 노력합니다. 체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증상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장애, 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신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의 치료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면 과호흡 증후군의 재발 방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