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인성 폐렴이란? 노년 건강의 적신호

흡인성 폐렴(Aspiration Pneumonia)은 구토물이나 음식물 같은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주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구토를 하거나, 위산 역류가 심한 경우 발생하며,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흡인성 폐렴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흡인성 폐렴이란?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실수로 기도로 들어가는 것을 ‘오연’ 또는 ‘흡인’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도에 음식물 등이 들어가면 기침을 통해 이물질을 배출하는 반사 기능이 작동합니다. 흡인성 폐렴은 이 기능이 둔해져 배출되지 못한 이물질이 폐에 남아 폐 안에서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노화로 인해 씹는 힘이 약해지거나 혀를 움직이는 근육이 쇠퇴하면서 음식을 삼키는 연하 기능이 저하되는 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70세 이상 폐렴의 약 80%가 흡인성 폐렴입니다. 위에 직접 튜브를 넣어 영양을 공급하는 경관 영양을 하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

노인, 치매 환자, 신경 질환 등으로 누워 지내는 사람은 구강 내 청결이 충분히 유지되지 않아 폐렴의 원인이 되는 세균이 더 많이 증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물건을 삼키는 연하 기능이 약해지면서 입에서 식도로 들어가야 할 것이 기도로 들어가는 흡인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흡인으로 인해 음식물이나 침, 위액 등과 함께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폐 안에서 세균이 번식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흡인성 폐렴이 발병합니다. 또한 음식물 등의 흡인 외에도, 입안이나 목 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을 포함한 침의 흡인이나, 자는 동안 위와 식도의 역류로 인해 위산을 포함한 위 내용물을 흡인하여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 번 흡인성 폐렴을 겪으면 기도 점막이 손상되고 이물질에 대한 반사 기능이 둔해져 흡인해도 기침이 잘 나오지 않아 흡인된 것을 배출할 수 없게 되어 폐렴의 위험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증상

발열, 심한 기침, 고름 같은 가래가 특징적인 증상이지만, 노인의 경우 이러한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폐렴이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기운이 없고, 멍하니 있고, 식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삼키기 전후에 사레가 들리거나 기침을 하고, 입안에 음식물을 모아 놓고 잘 삼키지 못하는 등의 모습이 보이면 흡인성 폐렴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사 및 진단

흉부 X선 검사로 폐에 염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혈액 검사로 백혈구 수치와 염증 반응 정도를 확인하고, 혈액 항체 검사나 가래 속 세균을 배양하여 폐렴의 원인이 되는 균을 특정하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치료

염증을 억제하기 위한 항균제를 사용한 약 치료가 기본이며, 호흡 상태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입원 치료를 합니다. 호흡 상태가 나빠 산소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는 경우 산소 흡입을 하고, 중증이면 인공호흡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균제는 폐렴에는 효과가 있지만 흡인 자체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연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스트레칭이나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한 관리 방법 지도 등 약 치료 이외의 치료도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합니다. 노인의 경우 흡인성 폐렴은 재발률이 높고, 재발을 반복하면서 균이 약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어 약이 잘 듣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흡인을 방지하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방 및 치료 후 주의사항

재발이나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입안 관리, 연하 방법을 포함한 식사 방법 등 일상생활에서도 대책이 필요합니다. 양치질 외에도 혀도 닦고, 틀니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구강 내를 청결하게 유지하여 입안 세균을 줄이도록 합니다. 식사 시에는 등을 구부린 자세, 반대로 등받이에 기대어 가슴을 편 자세로 먹으면 흡인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등을 펴고 삼키도록 합니다. 노인은 삼키는 힘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조금씩 천천히 먹도록 하고, 조리하는 쪽에서도 부드럽게 조리하거나, 걸쭉하게 만드는 등의 방법을 통해 흡인을 예방합니다. 또한 식후 바로 눕는 경우 위나 식도의 음식물이 역류하여 흡인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후 2시간 정도는 앉아서 지내는 것이 좋습니다.